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투자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새해 첫 투자처로 로봇 분야를 선택한데 주목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적 성숙도, 상용화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만드는 이족보행, 사족보행 로봇은 기계·모터·인공지능·배터리·산업 디자인 등 첨단 기술의 총집결체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앞서 선보인 하반신 착용형 로봇 '젬스', 가정용 서비스 로봇 '핸디'보다 난도가 높은 로봇이기도 하다.
잠잠했던 삼성전자의 투자가 1년여 만에 재개됐다. 협동로봇 제조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89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검토에 들어간 무인공장 도입 계획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2일 종가 기준 3만2600원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4일 오후 2시 기준 4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27% 오른데 이어 4일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틀 새 주가 상승률만 30%가 넘는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코스닥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는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가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58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삼자 배정 증자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3%를 보유한다.
이번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1년여 만에 재개된 지분 투자라는 점, 게다가 그 분야가 로봇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 그마저도 2021년 7월을 끝으로 별다른 투자가 없었다. 그러다 새해 들어 지분 투자를 재개한 것이다.
로봇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는 수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2021년 말 로봇사업화 TF (태스크포스) 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킨 데 이어 팀원도 1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도 석박사급 인재를 대거 유치하는데 노력했다.
대외적으로도 로봇 사업 영역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타버스와 로봇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겠다”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리서치 내 로봇센터를 설립해 핵심기술 확보를 진행 중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도래할 가정 내 "1인 1 로봇"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시설자금 289억원과 운영자금 300억 원 등 총 589억 8208만 원 규모의 제삼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보통주 194만 200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3만 400원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 회사는 제삼자배정 증자의 목적으로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 자금 확보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삼전의 다음 진행 사업은?
삼전은 향후 3년 동안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의 사업에
약 2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로봇 사업 투자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자체 로봇 브랜드인
"삼성봇"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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